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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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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f(에프)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

20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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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1960년, 영국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네 살이 되면서부터 글을 ‘읽는’ 행위에 매혹된다. 도서관이 딸린 학교에 진학하면서 더더욱 독서에 깊이 빠져든 아이는 40여 년의 세월이 지난 뒤,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하며 이렇게 입을 열었다.

“저는 닥치는 대로, 기쁨에 겨워하며, 굶주린 듯 책을 읽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굶주린 듯이’ 말입니다. … 저는 책이라면 다 좋았고 좋은 책과 나쁜 책 사이에 구분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 맘에 쏙 드는 책, 내 영혼에 와 닿는 책, 그저 좋은 책의 구분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시작은 저널리스트였다. 저명인사들을 인터뷰하고 영화와 책에 대한 감상을 기고하며 ‘읽던’ 행위를 ‘쓰는’ 행위로 바꾸기 시작했다. 다음 도전은 ‘그래픽 노블’이었다. 유명 그래픽 노블 작가들과 친분을 쌓은 그는 훗날 작가 본인의 이름보다도 더 큰 명성을 떨치게 된 작품 [샌드맨] 시리즈의 연재를 시작했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DC 코믹스에서 연재된 [샌드맨] 시리즈는 이후 20여 년간 열다섯 번에 걸친 ‘아이즈너 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그에게 안겨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0년 발표한 판타지소설집 『멋진 징조들』을 통해 그는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첫 장편소설 『신들의 전쟁』이 ‘휴고 상’ · ‘네뷸러 상’ · ‘로커스 상’이라는 3대 SF 문학상을 휩쓸었고, 뒤를 이어 『코렐라인』, 『네버웨어』, 『스타더스트』 등 수많은 작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바야흐로 2008년, 묘지에서 자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그레이브야드 북』을 통해 작가 닐 게이먼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분야를 초월하며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이야기꾼이 되었고, 한 작품으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동시에 수상한 세계 유일의 작가가 되었다.



한 작품으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함께 수상한 세계 최초의 작품

늑대 가족의 품에서 자란 인간 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담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 북』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인간 아이를 기르기 시작한 종족이 다른 종류의 것이라면 어떨까 ?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세계 최초로 함께 수상한 닐 게이먼의 『그레이브야드 북』은 이러한 상상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확장시켜 보이는 작품이다.

그래픽 노블 [샌드맨] 시리즈를 비롯해 『코렐라인』, 『네버웨어』, 『스타더스트』 등 괄목할 만한 작품으로 현존하는 10대 포스트모던 작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작가 닐 게이먼은 어느 날, 작은 세발자전거를 타고 묘지 사이를 누비는 아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묘지에서 자란 한 소년의 이야기를 구상해 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온전한 형태의 글로 태어난 것은 그로부터 스무 해가 훌쩍 지나서였다. 이십여 년간 끊임없이 글을 쓰고 기량을 갈고닦아 스스로 글 솜씨가 더는 좋아질 수 없겠다고 판단한 시점에 이르러서야 작가는 집필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 『그레이브야드 북』이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작품을 간략히 구상했던 20년 전, 닐 게이먼은 『그레이브야드 북』이 대단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넌지시 가늠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작품은 이러한 작가의 기대를 훨씬 웃돌며 어마어마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간 이후 35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것은 물론 ‘뉴베리 상’ · ‘휴고 상’ · ‘로커스 상’ · ‘카네기 상’을 차례로 석권하며 『그레이브야드 북』은 세계 최초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함께 수상한 유일무이한 작품이 되었다.



“이 아기를 키우려면 공동묘지에 있는 모두의 손길이 필요할 겁니다.”

단란했던 가족이 몰살당했다는 것을 모른 채 아장아장한 걸음으로 공동묘지까지 걸어올라 온 한 남자아이. 그의 가족을 살해한 검은 사내가 빠른 걸음으로 아이의 뒤를 쫓는다. 공동묘지의 철창을 넘어 아이를 찾아보지만, 잠시 전만 해도 어렴풋하게 보였던 아이의 형체는 어느 순간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결국 사내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가고, 아무도 없는 듯 보였던 텅 빈 공동묘지는 순식간에 혼령들이 모여들어 인간의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혼령들의 민주적인 논의 결과, 아이는 ‘묘지의 특권’을 받아 오언스 부부에게 입양된다.

그렇게 ‘아무도 아니’라는 뜻의 기묘한 이름을 가지게 된 노바디 오언스. ‘보드’라고 불리는 그는 허물어져 가는 오래된 묘지에서 생활하고, 일반인에게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 유령을 부모로 두었으며, 삶과 죽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후견인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범상치 않은 일상을 꾸려 나간다. 인간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슬리어와 버려진 구울들의 도시로 들어가는 문 그리고 성스럽지 못한 땅에 묻힌 마녀까지 모두가 잠든 밤에 활기를 찾는 묘지에서의 삶은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묘지의 울타리 너머,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보드의 가족을 살해한 잭이라는 사내가 그를 향해 호시탐탐 칼날을 겨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보드의 삶에 숨은 비밀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영 어덜트(Young Adult)’의 취향을 저격하다

영화화되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까지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헝거 게임] 시리즈의 공통점은 ‘영 어덜트’를 위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영 어덜트(Young Adult). 생소한 용어에 비해 YA 소설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부류의 소설이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 스며든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22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소비자층을 지칭하는 전문 용어였던 ‘영 어덜트’는 어느덧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을 아우르는 단어로 자리잡아, 영 어덜트 소설은 일반 문학 작품이 건조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부수며 출판계의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독서 트렌드의 새 바람에 더더욱 힘을 실어 줄, 닐 게이먼의 『그레이브야드 북』이 ‘스마트’한 세상 속에서 그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 종이책의 가치를 다시금 깨워 내고자 출판사 푸른책들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임프린트 ‘에프’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출간된 뒤 35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세계 최초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함께 수상한 작품 『그레이브야드 북』은 번역문학가로 꾸준히 내공을 쌓아 온 황윤영 번역가의 세련된 번역의 옷을 입고 ‘영 어덜트’들의 독서 취향을 저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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